2018. 7. 23.
[젠] '내 숨결 다할 때까지' / 우지훈
With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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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제10일째 .....
삶은 실로 고귀하여, 닭장의 현실은 국방의 의무에 우선한다.
마지막 휴가를 농활(?)에 보태다니 - 기이하고 대견스럽다.
이튿날,
불려온(?) 큰 아들이 아로니아 이식작업에 동원된다.
07:00 폭염도 14:00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금새 땀방울이 흐름으로 변하고 만다.
이 가정에 포콜라레 영성이 충만하기를 ~

어차피 동.식물을 편가를 생각이 없었다.
아로니아 이식은 비록 재개발 논리에 밀리긴 했지만 New하우스에도 윈윈이었다.
휑하니 펼쳐진 잡초깡이 부러운 듯 올려다보고 있다.
새로 파고 있는 맑은 "샘터까지 그들의 몫이라니 ~" 잡초답잖게 불평이 심하다.
'이눔의 폭염까지 끝간데를 알 수 없으니 ~?' 짜증푸념이 결코 예사롭지가 않다.
나, 잡초~깡 ^^



작년만 해도 장난감같던 포도깡이 제법 위용을 갖췄다.
5년전 퍼부은 닭뚕이 이제사 진가를 발휘하나 보다.
'과연 자연은 위대하다' 자찬했더니 왠 헐. 옆 자리의 방울코마토가 에나 엉망+진창이다.
도대체 올라 갈 로프가 있어야 올라가지. 전봇대만 세워주면 어떡하냐구 ~
"우리는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어느 시인이 그랬다던데 말이야.

[StoryTelling]
고추깡에 길게 누워있는 비닐귀신같은 너 너는 누구냐 (?)
도대체 무엇에 쓰는 물건이며, 왜 여기에 널부러져 있느냐 (?)
예,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어제 한양에서 병화삼촌에게 압송돼 온 한약찌꺼기 귀신이며,
기타 사용처와 몇 톤인지는 일절 함구하라 하였사옵니다.

놀고들 있네, '이 폭염에 ~
[젠] '내 숨결 다할 때까지'

*동시상영 : '유빈초당'





웹툰 '죽음에 관하여'
세상만사 영원한 것은 없다.
특히 인간사 희노애락은 보험이 불가능하다.
강물은 한없이 바다로 흐르지만 영원히 바다를 채우지 못 한다.
살아있음을 감사하고, 항상 그 분을 경외하고 찬양하여라.
금명간 '바오로의 샘'도 마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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