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7.新양산박

*[pht]'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의정보고회

양산박 / 20150301 
[2015.0227~0305/'모듬횟집]

 

 

 

*솔정에 살어리랐다*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 [1] -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 [2] -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  

 

갈의 마을에는 삼월에 눈이 온다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이

바르르 떤다

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을 어루만지며

눈은 수천 수만의 날개를 달고

샤갈의 하늘에서 내려와 마을의 지붕과 굴뚝을 덮는다.

삼월에 눈이 오면

샤갈의 마을의 쥐똥만 한 겨울 열매들은

다시 올리브빛으로 물이 들고

밤에 아낙들은

그 해의 제일 아름다운 불을 아궁이에 지핀다

 

 

------------------- < 김춘수 > -------------------

 

 

 

 

 

 

 

 

[부록]

 

-[3]-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 봄  -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나는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고 있는 사람이 있다.


 

----------------------- <정호승> -------------------------

 

 

 

 

 

 

-- 양산박 / 20150301 --

 

 

 

 

 

- [4] -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 의정보고회 -

 

- 2015.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