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16.
국민일보'쿠키뉴스'
예루살렘 134년만의 75㎝ 최대 폭설
-- 이-팔 어린이들, 종교 넘어 童心의 눈싸움 ......
예루살렘에 134년만의 폭설이 내렸다. 예루살렘 구시가지에서는 관광객과 시민들이 눈사람을 만드는 등 130여년만의 폭설을 한껏 즐기는 모습이었다. 아랍 어린이와 유대 어린이가 눈 위에서 함께 눈싸움을 벌이고 눈사람을 만들었다.
눈은 구시가지의 기독교인 구역이나 유대인 구역, 무슬림 구역을 구분하지 않고 내렸다. 어린이들도 종교를 구분하지 않고 눈밭 위를 굴렀다. 무슬림 구역의 어린이가 유대인 구역으로 눈을 던지면, 유대인 어린이가 되받으면서 까르르 웃었다. 관광객들도 이런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즐겼다. 호주에서 온 레이첼 단지거씨는 “유대교 신자부터 팔레스타인인들까지 모두 눈 위에 하나가 되는 모습이 보기만해도 즐겁다”고 말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15일(현지시간) “눈 때문에 예루살렘 시민들이 종교를 넘어 모두 하나가 됐다”며 “여성의 기도가 금지된 ‘통곡의 벽’ 인근에는 여자 눈사람도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이 눈사람은 이스라엘 여성인권 단체인 ‘벽의 여성들(Women of the Wall)’이 만든 것이다. 이 단체는 여성들이 예루살렘 서쪽 벽에서 유대교 경전인 토라를 들고 기도하는 것을 금지한 것에 반대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이스라엘 북부지역에 내린 눈은 주말을 지나면서 75㎝가 넘게 쌓였다. 1879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이브라힘 알라예(55)씨는 “내 생애 이렇게 많은 눈이 쌓인 것은 처음 본다”며 혀를 내둘렀다. 예루살렘은 도시 기능이 마비됐다. 학교와 관공서는 11일부터 문을 닫았고, 관광지인 예루살렘 구시가지의 시장들도 대부분 상점이 문을 닫았다.
예루살렘 시내에서만 1500여대의 차량이 길거리에 버려졌고 2000여 명의 시민들이 경찰에 구조됐다. 이스라엘한인교회 등 대부분 교회들은 가정예배로 대체했으나, 일부 유대교 신자들은 눈속을 헤치며 회당을 찾아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안식일인 14일에는 예루살렘과 텔아비브를 연결하는 임시열차가 2차례 긴급히 운행됐다. 폭설로 고속도로가 차단되고 대중교통 운행도 전면 중단된 데 따른 비상조치였다. 안식일을 지키라는 율법보다 폭설에 살아남아야 한다는 본능이 우선한 셈이다.
가자와 서안 등 팔레스타인 지역에서는 부상자가 속출하고 피난민이 발생했다. 도로와 하수도 사정이 열악한 팔레스타인 지역은 피해가 더 컸다. 가자 지구에서는 눈이 녹아 하천이 넘치면서 1만 명이 긴급 대피했다. 비닐하우스 800채가 무너지는 등 농민들의 피해도 컸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번 폭설 피해가 1200만 달러(약 1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 임시수도 라말라도 시내 상점과 시장이 대부분 문을 닫았다. 베들레헴에서 발행되는 마안뉴스는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죄수들을 위해 적십자에서 담요를 제공했지만 당국이 배포하길 거부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예루살렘·라말라=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국민일보'쿠키뉴스'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7853487&cp=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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