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新양산박

*[4족友]'진목정 순례(2)' - 鄭샘版

fireball(2) 2022. 8. 10. 19:40

2011. 2. 12.

 

 

 

 

                        *진목정 순례기(2)*                          

 

          경북 경주시 산내면 내일리 산 284 / 20100916

 

 

인백(許仁伯 야고보·1822~1868), 이양등(李陽登·베드로·?~1868),

김종륜(金宗倫·루카·1819~1868) 세 순교자들이 박해를 피해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

바위굴(범굴)에 숨어 살았던 신앙의 터전이며,

처형된 이들의 시신을 허인백의 아내 박조이가 옮겼다.

 

지금은 복자성당으로 유해가 옮겨져 가묘형태이지만 

'순교자성당'이 완성되면 참나무 아늑한 본향으로 되돌아와

영원한 천상복락을 누리게 될 것이다.

 

 

  

 

 

 

1868 년, 병인박해 당시 경주 단석산 자락 깊은 골짜기에서 박해를 피해
이양등, 김종륜 등과 함께 숨어 지내던 허인백은 신자촌을 급습한 포졸들을 보며 담담하게 말한다.

“오늘에서야 세상일을 모두 마쳤구나.” 
 그리고 끌려가기 직전, 아내 박조이에게 당부했다.

“성녀 바르바라의 순교 행적을 기억하고,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시오!”
 며칠 뒤, 9월 14일 울산 장대벌에서 군문효수 당하던 날.
이들은 죽음을 무릅쓰고 신앙을 지킨 바르바라 성인을 기억하며 마지막 순간에도
성호를 긋고 성모 마리아를 외쳤다고 전해진다.

(성녀 바르바라 Barbara 는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하는 이들의 수호성인으로,
세계 여러 성인 중에서도 가장 용감하고 또 기구한 순교자 중 한 명이다) 

 

 

굴 오르는 길, 에나 장난이 아니다.

주님의 ViaDolorosa에 동참하자기엔 뭣하지만,

흘린 땀만큼 님들의 선혈에 기워갚음되었으면 좋겠다.

으스스하니 습한 범굴속에서 회개하는 '바라바'의 아우聲 들리는 듯 하다.

 

 

< 찍샤 - 鄭샘 >

 

 

 

 

 

 

 

 

 ------------------------------------------------------------------------------------------------ Adagio in C Minor           

 

https://youtu.be/CxgmDFZzY0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