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보현산맥

*'사랑하는 지구의 아이들에게'- Fr. 정홍규

fireball(2) 2022. 8. 25. 13:32

  [2006.01.11
- [Schim schimmel] -

 

 

 

"사랑하는 지구의 아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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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으로부터의 편지 - 

 



랑하는 지구의 아이들에게,
나는 너의 도움이 필요해 이렇게 편지를 쓰고 있단다.  너는 내가 누군지 아니?  나는 행성,

지구란다.  그러나 나는 단지 행성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지.  나는 너의 집이란다.  나는 너

의 어머니 지구란다.  그리고 너처럼 나도 단 하나뿐이기에 아주 특별하단다.  나도 너처럼 사

랑해주고 돌봐줄 필요가 있단다. 

 

나에 대해 좀더 이야기해 줄께.  나는 네가 오르기를 좋아하는 산과 나무란다.  나는 네 발 밑

에서 부서지고 있는 젖은 모래란다.  나는 네가 내 구름을 보기위해 누워있던 잔디란다.  나는

네가 헤엄치기를  좋아하던 강이며 호수이며 바다란다.  나는 상괘한 초록빛의 숲, 뜨겁게 달

아오른 붉은 사막, 그리고 차가운 하얀 빙하란다.  나는 너를 나의 따뜻한 햇살로 감싸주고 싶

고 나의 바람으로 간지럽히고 나의 비로 입 맞추고 싶단다.

 

이제 너에게 물어볼게.  너는 거울을 볼 때 무엇을 보니?  너는 물론 너의 눈을 보겠지. 너의

머리와 너의 코와 너의 입을 보겠지.  그리고 네가 웃고 있다면, 너는 너의 이를 보게 되겠지.

너는 내가 거울을 볼 때 무엇을 보는지 아니?  나는 내 땅위를 걷고 있는 모든 동물들을 본단

다.  나는 나의 하늘을 나는 모든 새들을 본단다.  나는 물고기를, 고래를, 그리고 돌고래가 내

바다에서 수영하고 있는 것을 본단다.  그리고 내가 보는 모든 동물들이 모두 나의 아이들이

란다.

하지만 나는 거울을 볼 때 거기에서 다른 누군가를 더 본단다.  

그것은 바로 너!  나는 나의 아이인 너를 본단다.

 

내 위에 살고 있는 모든 동물들은 너의 형제이고 자매란다.  

우리는 모두 커다란 하나의 가족이란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모든 동물들이 그들의 형제이고 자매이란 것을 모르고 있단

다.  그들은 아직 우리가 하나의 큰 가족이란 것도 모르고 있단다.

 

동물들은 내게 말하곤 한단다, “우리는 걱정이 돼요, 지구 어머니.  우리는 우리들의 집이 돌

볼 줄도 모르고 더 나아질 줄도 모르는 인간들에 의해 망가질까 겁이 나요.  그들은 우리가 그

들의 형제자매란 사실도 모르고 있어요.  지구 어머니,  인간들은 당신의 나무들을 잘라내고,

당신의 바다와 강을 쓰레기로 가득 채우며, 당신의 하늘을 매연으로 오염시키고 있어요.

나의 아이들이여 말해 보렴, 나의 숲들이 모두 사라진다면 동물들은 어디서 살 까?  나의 바다

가 살기에 너무 더러워진다면 고래와 돌고래들은 어디로 가야할까?  그리고 나의 하늘이 오

염된다면 새들은 어디를 날아야하는가?

 

아무 동물들도 살지 않는 지구를 생각해 보렴.  

코끼리가 떠나버린 아프리카, 사자가 없는 인도, 팬더가 살지 않는 중국을 생각해 보렴.

남극대륙엔 더 이상 펭귄이 살지 않고
오스트레일리아에 캥거루가 없다면?
미국에 회색 곰이 살지 않는다면?


 바다에 고래나 돌고래가 더 이상 헤엄치지 않고 모든 바다표범과 수달이 사라졌다 생각해

봐. 그리고 어떤 새도 날지 않는  나의 파란 하늘을 상상해 봐.  거기다 더 이상 새들이 노래를

부르지 않는 침묵의 숲을 그려봐.  난 너무 외로울 거야.  너 역시 외롭지 않겠니?

 

그래서 나의 아이들아, 나는 너의 도움이 필요하단다.  그리고 동물들도 너의 도움이 필요하

지.  너는 아마 “하지만 지구 어머니, 당신은 그렇게 크고 난 이렇게 작은 데 어떻게 내가 나의

형제이며 자매인 동물들을 도울 수 있나요?”라고 묻겠지.

자, 나의 아이들아, 내가 몇 가지 해줄 말이 있단다.  나는 그렇게 크지 않아.  사실 난 아주 작

단다.  네가 밤에 밖에 나가 하늘에 있는 수백만 개의 별들을 본다면, 너는 내가 얼마나 작은

지 알게 될 거야.  밤하늘과  비교해 본다면 나도 너보다 그렇게 크진 않단다.

그러나 내가 꽤 크게 보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내가 그들이 내게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른다고

생각하지.  사람들은 내가 그들이 내게 하는 짓을 느끼지 못 한다고 생각해.

 

그러나 나는 안단다.
그리고 나는 느끼고 있단다.

나의 아이들아, 작은 일을 수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한다면 그것은 큰 것으로 돌아온단다.  그

러기에 각각의 사람들이 나나 그들의 형제자매인 동물들을 다치게 하는 일을 그만 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단다.

나는 단 하나이지만 사람들은 수억이라는 것을 기억하렴.  그러기에 각각의 사람들이 아주 조

금씩만 나를 도와준다면 그것은 아주 큰 변화를 가져온단다.  아주 좋은 변화를 말이다.

이제 네가 나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크고 가장 중요한 도움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니?  이 세상에

서 내가 너에게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일까?  내가 말해 줄께.

 

나는 너의 사랑이 필요하단다.  그것뿐이야.  단지 내가 너를 사랑하는 것만큼만 나를 사랑해

주렴.  왜냐하면 네가 나를 사랑하게 될 때 너는 나를 돌봐주게 되기 때문이지.  그리고 네가

나를 돌봐줄 때, 너는 나를 보호해 줄 거야.  네가 나를 보살피고 보호해 줄 때, 너는 너의 집

을, 너의 형제자매인 동물들의 집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을 거야.

나의 아이들아, 너의 친구들과 다른 사람들에게도 내가 너에게 해줬던 이 이야기를 전해주렴

그들에게 나는 그들의 단 하나뿐인 집이며 그들의 사랑과 보살핌이  필요 한다고 말해주렴.

 

그들에게 모든 동물들이 그들의 형제자매이며 우리 모두 하나의  큰 가족임을 알려주렴.  

그리고 그들이 나에게 아주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준다면 나는 그것을  알 수 있다고 전해주렴.

지구에 사는 나의 사랑하는 아이들아, 이제 나는 나의 편지를 끝내려고 한단다.  기억해 줘,

나는 너의 집이란다.  그리고 나도 바로 너처럼 단 하나뿐이란다.  만약 네가 나를 사랑해주고

보살펴주고 보호해 준다면, 나는 언제까지나 너의 집이 될 거야, 영원히.

 

-----------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너를 사랑하는 '지구 엄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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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이야기* - Fr. 정홍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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