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폭염發, 평상 만들기'
2018. 7. 14.
*평상 만들기*
- 양산박에서 유빈초당까지 -



"당신들은 왜 부지런히 일하지 않는가?"
내가 묻자 스리나가르 시의 인도인이 대꾸했다.
"당신들은 왜 쉬지 않는가?"



- 2018.0713 -
某월 모일 14:00 - 35"C. 폭염주의보 발령중
엉거주춤 노친네 하나가(Satan) 멀리 유빈초당에서 폭염을 피해 내려왔다.
불꽃이 튀고, 등짝에 땀방울이 폭포수처럼 흐르지만 젊은 우리엘은 아랑곳하질 않는다.
그들은 천사를 가장한 외계인이고, 어쩌면 돌연변이일 수도 있다. 특히 노친네는 ....
사실 느티나무도 어린왕자가 가져다 심은 외계木이다.
1분 휴식 시간.
아젯밤 열대야와 함께 ##를 지켰지만 한 테이블도 받지 못했다며 비실비실 웃고 있다.
심한사온에 민감한 인간들의 생태가 천사와 악마를 능가하는 대목 ...
그렇듯' 13일의 금요일'을 '13th Friday'라고 표현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철제 평상을 만들고 있지만 별로 필요한 물건은 아니다.
녹쓸지 않게 보관만 잘 하면 되는 전시용일 뿐이다.
그 가운데 <메밀소바>가 있다.
천사도 악마도 모두 최상으로 치는 귀한 음식이다.
특히 여름철 느티그늘아래에서 먹으면 딱 제 격이라고 알려져 있다.
에스프레소 더블은 필수 코스이고,
그것도 얼음과 함께 하니 금상첨화, 이구동성, 대~한민국이다.
오후, 일과를 시작하자 .... 마자 오싸마리~된다.
1.8×2.4 평상 두 개가 완성된다. 단단하고, 심플하고, Smart하고, Unique하다.
15:00 항상 그랬듯 빌어먹을 골든타임, 이제 폭염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아무쪼록 포콜라레가 그들 가족 모두에게 함께 하길,
오늘은 다양한 맛고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길
......
농장이든 공장이든 외계인에겐 별로 중요하지 않다.
양산박이든 유빈초당이든, 사랑이 없으면 우린 아무 것도 아니다.
폭염, 폭설, 폭우, 폭풍, 폭폭폭 ..... 엔간하면 우리들 현실을 굴복시키질 못 해.
우리 모두 느티나무 그늘이 그리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