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王가뭄' - 2016. 여름
2016.06.11
------------------------------------------------------------------ 급전 없음
[제1막]
양산박의 6월, 예외없이 잔혹하다.
4월 Cruelty는 9년 전 이야기라고 한다. 호랑이 담배 빨던 好시절이라고.
오늘 낭만은 없다. 별로 기대하진 않았기 때문에 회환도 없지만,
내년 3월 10주년 기념사가 지레 걱정이 된다.
2016.06.11 - 3년 전 그 때 그 상황과 동일함.
비록 내 탓은 아니지만 그 시절 함께 낭만을 교감하였던 왕개구리들에게 미안하다.
그 땐 두꺼비도 있었고, 맹꽁이도 함께 했었다. 반딧불이까지 강속구로 비상했었지, 아마 ....
오늘 그들의 후예가 최후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고, 余가 방관자로 기록중이다.
결코 페르시아 100만대군과의 전투와 비교해선 안 된다.
[뎨2막]
2016.06.11 하오 - 9년 전 그 상황과 동일함.
삐리빼로가 여윈 눈알 의아하게 굴리던 '황야의 무법자' 그 마지막 신과 흡사함.
황금연못族들은 물이 없어도 꽃을 피운다. 더러 말라 죽은 애들도(꽃잔디, 할미꽃, 개양귀비 등) 있긴 하지만.
동물이기 때문에 죽어야 하고, 식물이기 때문에 일말의 동정을 得할 필요가 있었다고,
그래도 나는 3년 전 그 날로 되돌아가고 싶진 않았지.
어젯 밤 앞 집 과수원의 족쇄에 고라니가 걸려 단발마를 지를 때도 말이다.
비가 언제 내릴지 기상청조차도 엉거주춤 외면하고 있는데,
페르시아 대군 닮은 자연의 섭리 앞에 300 올챙이는 마냥 갈팡질팡할 수 밖에.
나는 부질없이 들깨 Pot에 물만 뿌리면 된다. 원래 자연인(?)이기 때문이지.
[제3막]
이장宅에 시집살이 갔다가 마산들로 돌아온 마리솔이 물을 마시고 있다.
녀석은 3년 전 그 사건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폭염에 더 몰두할 때인 듯 정신없이 물을 마시고 있을 뿐이다.
동 시대에 태어난 마누엘(흑염소)도 그 사건을 알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이 둥근 섭리를 나무라지 않는다.
이제 황금 연못에 생명체는 없다. 300 전사는 이미 이승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 곳엔 죽은 자연만이 있을 뿐이다.
아듀 라미~
바스테바 말마따나, 어느 날 불연듯 물이 차 오르면 다시 돌아 올 것이라,
안녕, 내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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