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27.
[1]

정월은 이른 봄이니 입춘 우수 절기로다
산속 깊은 골짜기에 눈과 얼음 남았으나 평야 마을 넓은 들은 풍경이 바뀌도다
어와! 우리 임금 백성을 사랑하고 농사를 중히 여겨
농사에 힘쓰라는 간절한 교서를 온 나라에 널리 펴니
슬프다! 농부들아 아무리 모른다 해도 네 몸을 돌본다고 임금 뜻을 어길소냐


논과 밭을 서로 나눠(힘을 합쳐) 있는 힘 다하리라.
일 년 풍흉은 미리 알지 못하여도
있는 정성을 다하면 하늘 재앙 벗어나니
모두모두 노력하여 게으름 부리지 말아라





[2]

일 년 농사는 봄에 달렸으니 모든 일 미리 하라
봄에 만일 때 놓치면 한 해 농사 망치니
농기구 정비하고 일할 소도 보살피고 ,재거름 재워 놓고 한 쪽으로 실어 내어
보리밭에 오줌 주기 작년보다 힘써 해라


늙은이 힘이 부쳐 힘든 일 못하여도
낮에는 이엉 엮고 밤에는 새끼 꼬아
때맞게 집 이으면 큰 근심 덜리로다.

과일 나무 버곳 깎고 가지 사이 돌 끼우기
초하루 새벽에 시험 삼아 하여 보자
며느리 잊지 말고 좋은 술 밑 하여라
온갖 꽃이 피어 나면 꽃밭에서 취하여 보자


정월 보름달 보고 가뭄 장마 안다 하니
늙은 농부 경험으로 대강은 짐작한다
[3]

새해 세배함은 인정많고 좋은 풍속이니
새 옷 차려 입고 친척 이웃 서로 찾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삼삼오오 다닐 적에
와삭 버석 울긋불긋 옷 차림이 화려하다.


사내아이 연 날리기 계집아이 널뛰기요
윷놀이 내기 하니 소년들 놀이로다.
사당에 세배 하니 떡국에 술 과일이구나

움파와 미나리를 무엄에 곁들이면
보기에 싱싱하여 오신채가 부러우랴
보름날 먹는 약밥 신라에서 온 것이다.


묵은 산나물 삶아 내니 고기맛에 비길소냐
귀 밝히는 약술이며 부스름 삭히는 생밤이라

먼저 불러 더위 팔기 달맞이 횃불 놓기
내려오는 풍속이요 아이들 놀이구나.

아~멘
[오늘의 묵상]
========= < 탈무드 Now > ========
- 제3계명 -
"네 밥값은 네가 내고, 남의 밥값도 네가 내라"
- 제6계명 -
"남의 험담을 하지 마라, 그럴 시간 있으면 팔굽혀 펴기나 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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