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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新양산박

*[photo]'꽃들에게 희망을'

2014. 5. 25.

 

 

 

 

 

 

*잃어버릴 시간을 찾아서*

----------------------------------------------------  Stream of Consciousness ---------------------------------------------------

 

       

 

      *Prologue*

 

막골의 아침.

짙푸른 녹색빛 하늘위로 오늘의 태양이 (거만하니)솟아오르고 있다.

저 놈이 오늘 예보(32'C)의 주범이라.

솜사탕같은 5월의 산바람을 대동하였구나.

봄가뭄이 예상외로 길고, 질기다.

그래서 더 서글프고 더더욱 피곤하다.

 

 

 

 

 

 

새벽작업(?) 마치고,

벌써부터 뜨뜻한 데크에 앉아 5월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어제 해질녘에 넣어 준 황금연못의 보충수가 밤새 말라버려 다시 채워준다.

미쳐 뒷다리가 나오지 못한 수백여마리 올챙이가 꼬물꼬물~ 그 곳에 갇혀 있다.

(침몰 직전의 @@호 객실 상황이 이와 닮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게 오골오골 아우성을 지르고 있고, 어미 개구리들은 모두 바이칼로 탈출을 했다.

펌프질할 시간이 없어, 바이칼에서 세 바케스를 길어다 채워준다.

사실 어제 하오 16:00경에(정확히 16:14) 바이칼로 피신한 개구리들이 SOS를 보냈었다. 

'올챙이 구출작전'

텐트 치고 하염없이 대기할 수도 없고 ..... 과연, 장난이 아니다.

기약없는 봄가뭄에 바이칼의 물까지 말라버리면 .... 절대절명이겠다.

그 전에 비가 내리든지, 녀석들의 뒷다리가 쑤욱! 빠지든지 ......

어쨋든,     

 

 - Agnes다알리아 -

 

 

아침식사는 <파스카>의 가르침대로 'BreakFast'가 딱!이다.

마산들에도 아침식사를 위한 새들의 흐름들이 중구남방 요란스럽다.

뻐꾸기를 제외한 이름모를 새들의 지저귐에 기상시간까지 변경해야 할 정도이다.

근데 아직 벌레의 계절도 아닌데, 먹꺼리나 있으려나 모르겠다. 

내 알 바 아니라 강변하고 있지만,

엊그제 데크에서 부화해 나간 동고비 새끼가 그립긴 하다.

멀리서 예취기 돌리는 소리가 아지랑이처럼 간지럽다.

마치 A.도테가 말하던 프러시아 병정들의 훈련소리 닮았다.

산비둘기 두 마리가(♂.♀) 마당 잔디밭에서 구구~구구 무언가를 찾고 있다.

잔디밭인지 잡초밭인지 .....

행여 잡초만 뽑아 먹는 건 아닐까?!

(꽝수생각)

 

 

 

 

 

아침햇살이 이렇게 따가울 수는 없다. 미쳤~다.

장미, 작약, 다알리아.

이른 아침부터 한껏 만개한 메이플.Red삼총사가 오늘의 스케줄을 論하고 있다.

작지만 앙증스러워 더 아름다운 @@나무花(위Photo)가 peeping을 시도하고 있구나.

작약무리 건너편의 한 그루 꽃작약이 질투를 하는 듯 하여 붉은 카페트를 옮겨 주었는데 .... 

달따니앙을 위한 아부성만 같아 .....

 

 

 

 

 

5월은, 성모님의 달은 Cruelity한 4월의 恨을 기워 갚게 되어 있다.

올챙이+ 봄가뭄의 현실과,

@@호의 탐욕스런 人災를 비교해선 안 된다.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시인의 멘토처럼 "곡식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기에,

산사원에서 매원까지 거슬러 트레킹(Stream of Consciousness?)을 감행한다.

 

 

                         

 

 

 

 

 

 

고추밭.

늦서리에 도태된 놈과 고라니에 당한 놈 포함 1,000여 포기 고추모종들이,

내 발자국 소리를 들었나 보다.

물,물,물 .... 일제히 물 달라고 고개를 쳐들고 아우성이다.

마치 올챙이들과 합세하여 시위라도 감행할 기세이다.

"지금은 고난의 시기라. 참아야만 하느니라"

마오쩌뚱의 한 마디에 일제히 고개를 떨구고 만다.

그래, 운명이고 숙명이다. 

 

 

 

 

 

어제 정식한 땅콩 한 줄이 아침이슬을 加하여 제법 함초롬하다.

트레킹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대목.

고라니가 침입한 듯 북벽펜스가 기웃둥하지만, 우리들의 마리솔(犬)은 아직도 졸고 있다.

동창이 밝고 노고지리 우짖은 지가 언제인데 ....

산사꽃이 열매化하였기 망정이지, 하마트면 북벽이 잡초의 정글속에 고립될 뻔 했잖야.

- 公약은 空약 -

도대체 누구를 찍어(줘)야 이 북벽의 현실이 해소될까(?)

그들과 또 다른 그들의 하모니,

'이 또한 지나~가리라.'

 

 

 

 

 

토란깡 가는 길. 역시 황폐하고 건조하다.

목하 경쟁하듯 올라들오고 있지만 듬성듬성 빈 구멍도 보인다.

4회에 걸쳐 심었기에 큰 놈은 이미 10cm를 넘어 토란의 어른스런 자태를 갖추었다.

저 여린 것이 내 키만큼 자란다니 서프라이즈할 따름이라.

그래 오늘 밤엔 특식이다. 흠뻑 젖도록 물 넣어줄테니 싸우지들 말고 취하거라.

'여기도 별로 남은 게 없는데 ....'

이래저래 바이칼의 물만  피곤하게 생겼다.

 

 

 

 

바이칼 옆 집에 사는 딸기만은 물 주지 않아도 칭얼대지 않아,

억수로 대견스러움.

.........

 

(60노인네가 흐뭇해하는 모습이 왠지 처량하고 가증스러움)

 

 

 

 

 

대왕바위앞에 오손도손 작약 7송이가 살고 있다.

'Boun giorno!' 흔들흔들 로마식으로 아침인사를 한다. 교육시킨 보람이 있구나.

잡초속에 묻혀있으니 너희들은 물이 필요없을 터(?),

앞서 등장했던 길 건너편 꽃작약이 "그럼요, 그럼요' 시기를 하는 듯 하다.

앵두와 오병화도 가뭄스런 아침햇살에 흐느적거리기만을 반복할 뿐.

과연 느티나무族 답다

 

 

 

 

 

"도대체 이 수변구역의 잡초는 언제 처치해 주려나?"

도랑이웃 잡초 걱정에 불만이 심상찮다.

도랑너머 구찌뽕과, 30년생 배나무가 츳츳~ 혀를 차고 있다.

'얘들처럼 징징대기는, 다 함께 이 고난의 시기를 견녀내야 하거늘 ....'

그렇게 느티族들의 하모니도 한결같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 짜고 치는 고스톱(?) -

 

 

감나무앞 화단에 카네이션 한 송이를 정식한다.

2013.그 날에 이곳에 심었던 카네이션은 어디로 갔을까(?) 중얼거리며.

화사하니 올라온 패랭이를 2013.카네이션으로 착각한 내 죄가 크다.

하여, 2014. 어버이날 쓰고 남은(♬) 그 사랑을 심는다.

패랭이꽃은 우리들의(鄭哥) 넋이라

.......

 

 

- 바이칼 주변 -

 

 

맨 땅에 헤딩 박은 50여개 옥수수는 이제 삶을 포기하겠다 하고,

한 그루 남은 포도줄기도 "이쯤에서 마감하고 말까" 고민중이라며 줄타기를 중단했다.

상추와 곰보배추, 곰취와 으너리만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며 시위를 모의중이고,

양지바른 곳에 심어 준 호박도 '흐느적거릴 힘도 없다'며 대포성 엄살.

'Stop, 더 이상 징징대면 금수원에 감금 할 것이야"

그 옆의 멀칭대파가 그나마 의연하니, 그들의 아침모의를 방관하고 있다.

 

 

 

 

 

 

잠시, 대축사에서 트레킹이 중단된다.

줄콩에서 새까만 뭔가가 포착되었기 때문이다. 요거요거 진딧물 아닌감?

어차피 염소놈들이 따 먹겠지만(?) 진~하게 코니도를 쳐발라야겠어 ...

말귀를 못 알아들었는지 크리스와 마리스가 맹하니 쳐다보고 있다.

작년에 이식한 큰도랑옆 대추가 적잖은 알맹이를 품었다.

워매 기특한 것, 물 주고 거름 주지 않아도 알아서 잘 자랐구나.

그래, 올해는 대추만 많이 달면 되겠다 그치?!

- 한쪽 가슴이 뭉클! 찔리는 대목.

 

 

 

- 비올라(?) -

 

 

스 따라 북으로 더 내려가면 아슬아슬 절벽끝에 표고가 산다.

검은 덮개는 벗겨지고, 균체는 이미 폐장을 했다고 신고하고 있다.

어제 그녀가 불평했던 그대로를("이 가뭄에 물도 한 방울도 주질 않았으니")

확인하는 마음이 매원 가는 발걸음을 더욱 무겁해 해

........

 

 

 

민들레 홀씨가 금방이라도 터져+ 날아갈 것만 같은 기세로 대기중이고,

마지막 남은 흰 민들레(애지중지 키운?) 한 송이를 CaNon에 잡는다.

일편단심! 마산들이 존재하는 한 너와 나 함께 가자 ....

꾸나.

 

 

 

 

아침 햇살이 제법 따갑지만 아직 梅園에서만은 아니다.

어느 새 밀림으로 변한 녹색늪 사이를 간간이만 비칠 뿐이다.

큰 놈은 솎아 따도 되겠는 걸 .... 망종이 다가오니 알맹이가 제법 매실답다.

7년전 100개를 꽂아 아직 40여개가 남았는데, 이나마 애물단지라 안절부절만 하고 말란다.

그렇다고,

"매원에 봄이 오면" 개척기(?)의 낭만틱 시절이 되돌아오진 않을 터.

동편 끝자락 100여 개나 삽목했던 사철나무는 100% 말라 죽었고,

근사미까지 동원하여 박멸하려던 뚱단지는 꾸역꾸역 100% 되살아나고 있다.

심지어 붉은 감자 멀칭까지 뚫고 불룩불룩 올라오고 있어, "좀비하고는 쟆도 안 돼지요~"

Alas, 내가 악마의 자식을 거두었구나.

이 빌어먹을 놈의 아이러니.

 

 

오늘, 찔레꽃이 절정이다.

해마다 매원에서 '찔레와의 전쟁'을 벌였었는데 이제 항복하고 말란다.

이토록 아름답고, 기개높은 놈인 줄 미쳐 몰랐음은 순전히 뚱단지 탓이라.

특히 고라니 즐겨 다니는 윗도랑 찔레가 압권이다.

한 송이 꺽어 놓았다가 교황님 방한할 때 祝花 드릴까 .... 보다.

 

 

 찔레꽃 필 때면 콩을 심는다는데, 이 땡볕에 뉘라서 엄두를 낼까!

매원은 근심+걱정만 하는 곳안가(?) 

정답!일 수가 없는데 봄은 한사코 가겠다고 한다.

 

안녕 내 사랑 찔레!!

 

 

 

 

 

돌아나오는 매원.

심상이 엄청 붉어 얼굴이 화끈거림.

와중에도 자주감자와 붉은감자가 씩씩하게 자라고 있어 다소 진정되었지만,

마늘깡&양파깡엔 아예 발자국 소릴 남기지 못 했다.

 

 

..... 는 스미골룸 이야기 

 

 

 

 

 

 

 

*Epilogue*

 

   - 꽃들에게 희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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